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올해 최다 판매 기록을 이어가며 1,2위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도요타를 강하게 압박할 전망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올 1~5월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6%가 늘어난 337만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이 중 중국 한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판매량만 1~5월까지 100만대를 넘겨 작년보다 21.6% 증가했다. 지난 5월 전 세계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17.4% 늘어난 70만8000대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714만대를 판매해 도요타(781만대)와 GM(748만대)에 이어 전체 3위에 올랐다. 폭스바겐이 지금과 같은 판매 속도라면 올 연말까지 누적판매 800만대 달성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폭스바겐은 올 12월께 주총에서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와 오랫동안 끌어왔던 인수·합병(M&A) 절차를 최종 마무리 짓기로 했다.

폭스바겐이 포르쉐까지 집어삼키면 현재 11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유럽 최대 기업인 폭스바겐의 판매 가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올 초 2016년까지 5년간 임기가 연장된 마틴 윈터콘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오는 2018년까지 연간 1000만대 이상 판매, 세계 1위 회사에 오르겠다고 발표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