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1·SK텔레콤)가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커트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랭킹에서 처음으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6·미국)를 앞질렀다.

최경주는 세계프로골프투어연맹이 20일 발표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평점 4.39를 기록,4.38을 얻은 우즈를 0.01점차로 제치고 랭킹 16위에 자리잡았다.우즈는 랭킹 17위다.

최경주가 세계랭킹에서 우즈를 앞지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최경주는 2000년 미국PGA투어에 본격 진출한 이후 지난주까지 단 한 차례도 세계랭킹에서 우즈를 추월하지 못했다.최경주는 2008년초 소니오픈 우승에 힘입어 그 해 3월 자신의 최고기록인 랭킹 5위까지 치솟았으나 그 때에도 우즈는 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최경주가 US오픈 3,4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는데도 세계랭킹에서 우즈를 제친 것은 우즈가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세계랭킹은 최근 2년간 세계 주요 대회의 성적을 기초로 하여 매주 발표된다.우즈는 6주전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기권한 이후 치료에 전념하느라 대회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최경주는 최근 2주간 우즈에 한 계단차로 접근하며 사상 첫 랭킹 역전을 기대해왔다.이 상태라면 최경주는 당분간 세계랭킹에서 우즈보다 상위에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안은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는 세계랭킹이 지난주 8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매킬로이보다 앞선 선수는 루크 도널드,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마르틴 카이머(독일) 세 선수뿐이다.유럽선수들이 세계랭킹 1~4위에 랭크된 것은 지난 3월28일 이후 약 3개월만이다.

US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지난주보다 12계단 오른 33위에 랭크됐다.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36위로 2계단 떨어졌다.

<주요 남자골퍼 세계랭킹>
※20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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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선수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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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루크 도널드 9.06
② 리 웨스트우드 8.80
③ 마르틴 카이머 7.22
④ 로리 매킬로이 7.19
⑤ 스티브 스트리커 6.50
⑥ 필 미켈슨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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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최경주 4.39
17 타이거 우즈 4.38
33 양용은 3.15
36 김경태 3.12
63 앤서니 김 2.19
65 케빈 나 2.17
86 노승열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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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