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가닥을 잡고 있다. 장중 낙폭을 확대해 2020선도 밑돌았다.

20일 오후 1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8포인트(0.48%) 내린 2022.25를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는 그리즈 지원을 놓고 의견차가 심했던 프랑스와 독일이 일정부분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에 힘입어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는 오름세로 출발한 뒤 2040선 후반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다만 사흘만에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자 재차 하락반전, 장중 2020선 마저도 내 줬다.

외국인은 현재 1359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819억원, 1117억원 매수 우위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화학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장중 낙폭을 확대, 2%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우려에 전 거래일 3% 이상 폭락했던 IT(전기전자)주도 1.85%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주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1.83% 뛰고 있다. 다만 장중에 비해 상승폭은 축소된 모습이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이번주 수요일 그리스 긴축안이 통과되는지 여부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자 간담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두 가지 이슈 모두 선반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안도랠리가 강하게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팀장은 "이제 시장은 경기나 매크로 이슈보다 실적 시즌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최근 IT주 급락에서 보듯이 실적 시즌이 크게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