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 없는 찐빵이 더 맛있다?' 종이 안 쓰는 벽지,세제 안 쓰는 세탁볼,물 안 쓰는 소변기,전기 안 쓰는 온열매트….상식을 깨는 이색 친환경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역발상과 친환경이란 컨셉트로 빚어낸 발명품들이다.

건축 마감재 업체 송우의 '종이 없는 벽지'는 천연 식물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든 100% 식물성 페인트로,무늬를 내는 특수 롤러를 이용해 벽이나 실내 구조물에 칠하면 일반 종이 벽지를 바른 것과 비슷한 형태로 바뀐다. 특히 음이온을 방출해 공기를 정화하고 기존 종이 벽지가 발생하는 새집증후군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친환경 제품 기업 바이오세라가 출시한 세탁볼 '그린볼'은 세탁기 안에 넣으면 세제 없이도 세탁 · 연수 · 탈취 효과를 내는 제품이다. 압력이나 진동을 가하면 순간적으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압전체'(piezo-electrics)가 미세한 파동을 만들어 계면을 활성시키며 세제와 동일한 효과를 낸다.

보라산업의 '무수(無水) 소변기'는 소변의 수압에 의해 열렸다 닫히는 막을 적용해 말 그대로 물을 내릴 필요가 없는 소변기다. 이 제품은 하수 장치에 소변을 잔류시키지 않고 바로 내려보내 악취를 차단하는 장점이 있다.

모터 제조기업 대화기전이 최근 출시한 '푸그니'는 전기를 쓰지 않는 온열매트로,호스를 통해 온수로 열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표면에 열선이나 면 형태의 발열체를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전자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정소람 기자 soram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