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업계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14K 주얼리의 금 함량을 자체 검증한 결과 금이 규정만큼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이 절반을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가 서울 종로에서 유통되고 있는 14K 합금 제품을 51조각으로 나눠 정부 · 민간 검사기관 3곳에 각각 17조각씩 금 함량 검사를 의뢰한 결과 함량이 14K 기준(58.5%)에 미달한 시료가 29개로 57%에 달했다.

협의회 측은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의 귀금속 함량 기준 관련 산업표준안 제정을 앞두고 업계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최근 공개 검증을 실시했다. 업계는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금 제품의 표시 함량에 0.2%의 오차 범위 인정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