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철강은 대체적으로 맑음.가전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는 맑은 가운데 종종 흐림.'

산업연구원(KIET)은 20일 발표한 '2011년 경제 · 산업 전망'을 통해 올 하반기 국내 10대 주력 업종의 기상도를 이같이 내다봤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4.3%에서 4.5%로 상향 조정했다.

KIET는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의 하반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76억2500만달러 늘어 수출 증가율이 14.4%를 기록하는 등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 수출 증가율은 △자동차 15.3% △일반기계 15.8% △석유화학 21.0% △철강 18.5% △섬유 11.7% 등으로 예상했다.

철강 석유화학 등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유가 등의 영향을 받아 수출 단가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조선업은 수주 잔량이 계속 줄고 있어 수출 실적도 지난해보다 0.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KIET는 디스플레이 가전 등으로 이뤄진 정보기술(IT)산업에 대해 "수출이 753억2900만달러에 그치면서 수출 증가율도 9.5%에 머무는 등 호조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전의 경우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성장률 둔화,원화 강세 기조 등 대외환경이 악화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나마 반도체(7.6%),정보통신기기(7.8%) 등이 한 자릿수이긴 하지만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강두용 KIET 동향분석실장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연간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그리스의 재정 불안,고유가 등의 대외적인 요인과 국내 금리 인상 등이 변수가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