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 바둑대회 가운데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17기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이 20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개막됐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기원 소속 47명의 여류기사 중 해외파견 기사와 휴직 중인 기사를 제외한 37명(한국기원 등록 외국인 기사 포함)이 모두 참가했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 루이나이웨이 9단을 비롯해 김윤영 3단,조혜연 9단,김혜림 초단 등 4강에 올랐던 기사들은 본선 시드를 부여받아 16강에 직행했다. 나머지 33명의 기사들은 12장의 본선 진출권을 놓고 22일까지 열리는 예선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본선은 토너먼트방식으로 내년 4월까지 열린다.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은 올해로 17년째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루이나이웨이 9단이 8회,윤영선 5단 4회,조혜연 9단이 2회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은 9단과 이영신 5단이 한 차례씩 우승을 차지해 모두 5명의 여류 국수를 배출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동아제약이 후원하는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은 예선 이후 본선 16강 토너먼트로 결승진출자를 가리며 결승 3번기로 최종 우승자를 결정한다. 제한시간은 3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1200만원,준우승상금은 500만원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