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잇는 서해뱃길 사업이 첫삽을 뜨기도 전에 좌초 위기에 몰렸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대통령과 담판을 지어서라도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변에서는 온통 반대의 목소리만 높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오는 10월 개통을 앞둔 경인아라뱃길 공사 현장.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김포항과 연결하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서울시는 이곳 김포에서 여의도까지 잇는 서해뱃길 사업을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후로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첫삽을 뜨지도 못한 채 제자리 걸음만 맴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시의회가 서해뱃길 예산을 전액 삭감한 데다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감사원까지 서해뱃길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사면초가'에 몰리게 됐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해뱃길을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시의회가 끝까지 반대하면 대통령과 담판을 짓더라도 반드시 지원을 이끌어내겠다..10월에는 김포에 관광버스를 대서라도 관광객들을 끌어오겠다." 오 시장은 시의회를 설득하기 위해 오늘 6개월만에 처음으로 시의회 정례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시의회 민주당측은 여전히 강력한 반대의사를 내비치며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 시장이 사흘동안 출석할 예정인 시의회 시정질문에서는 서해뱃길 사업에 대한 격론이 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시는 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을 설득하는 동시에 감사원에는 재심의를 요구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곳곳에 암초 투성이인 서해뱃길 사업의 앞길에는 온통 먹구름만 드리우고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