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고급차 시장을 겨냥해 링컨 브랜드를 강화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드가 부진한 링컨 브랜드의 부활을 위해 앞으로 4년 동안 10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20일 보도했다.포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7개의 새로운 링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마크 필즈 포드 북미 사장은 “이번이 링컨 브랜드가 고급 승용차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자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신차 개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링컨 브랜드는 한때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고급차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하지만 지난 10년간 판매 대수가 꾸준히 감소하는 아픔을 겪었다.

링컨의 지난해 판매 실적은 승용차와 소형 트럭 등을 합쳐 8만5828대에 그쳤다.이는 고급 차종 경쟁자인 렉서스 BMW 벤츠 캐딜락 아큐라 아우디 인피니티보다 부진한 실적이다.

포드는 올해 링컨의 판매 실적이 7만8000대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하지만 7개의 새로운 모델이 모두 출시되는 2015년에는 판매 실적이 16만2000대로 늘어날 것으로 포드는 기대하고 있다.링컨의 판매 딜러들도 4년 뒤 링컨의 판매량이 300∼40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