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 춤추는 유가, 금값은 5일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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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유가가 그리스 문제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올랐지만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23센트(0.25%) 상승한 배럴당 93.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장초반 하락세를 보이며 91달러선까지 내려 앉았다.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120억유로 규모의 긴급대출 결정을 다음달 중순으로 유보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그리스 의회가 금융개혁,재정지출 삭감,공기업 매각 등 긴축안을 통과시킨 후 집행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리스가 이를 통과시킬만한 능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이와함께 일본 5월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자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유가를 하락세로 내몰았다.
그러나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의 발언이 나온 후 유가는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융커 의장이 “이탈리아는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의 위험에 처해 있지 않다”며 금융위기 확산 가능성이 적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시장은 또 융커 의장이 “그리스가 긴축안을 시한내에 통과시켜야 한다”는 발언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이에따라 시간외 거래에서도 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스트래티직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재무장관 등의 발언 하나하나와 그리스 관련 이벤트가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에서는 향후 유가가 80달러 중반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헤드펀드 매니저인 짐 크레이머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산업수요 감소로 유가가 곧 80달러 중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는 고점대비 20% 가량 하락한 것으로 이미 가솔린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크레이머는 덧붙였다.그는 그러나 “중국이 긴축을 멈춘다면 유가는 다시 90달러 중반대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은,설탕 등의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당 2.9달러(0.2%) 오른 15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6월9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그리스 문제 해결 지연으로 금값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은값도 올랐다.7월 인도분 은값은 전날에 비해 온스당 32센트(0.9%) 오른 36.07달러를 기록했다.
설탕가격은 장중 2개월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10월 인도분 설탕가격은 장중 파운드당 3.3% 오른 26.21달러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세계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수출선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23센트(0.25%) 상승한 배럴당 93.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장초반 하락세를 보이며 91달러선까지 내려 앉았다.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120억유로 규모의 긴급대출 결정을 다음달 중순으로 유보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그리스 의회가 금융개혁,재정지출 삭감,공기업 매각 등 긴축안을 통과시킨 후 집행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리스가 이를 통과시킬만한 능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이와함께 일본 5월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자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유가를 하락세로 내몰았다.
그러나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의 발언이 나온 후 유가는 상승세로 방향을 잡았다.융커 의장이 “이탈리아는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의 위험에 처해 있지 않다”며 금융위기 확산 가능성이 적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시장은 또 융커 의장이 “그리스가 긴축안을 시한내에 통과시켜야 한다”는 발언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이에따라 시간외 거래에서도 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스트래티직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재무장관 등의 발언 하나하나와 그리스 관련 이벤트가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에서는 향후 유가가 80달러 중반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헤드펀드 매니저인 짐 크레이머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산업수요 감소로 유가가 곧 80달러 중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는 고점대비 20% 가량 하락한 것으로 이미 가솔린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크레이머는 덧붙였다.그는 그러나 “중국이 긴축을 멈춘다면 유가는 다시 90달러 중반대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은,설탕 등의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당 2.9달러(0.2%) 오른 15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6월9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그리스 문제 해결 지연으로 금값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은값도 올랐다.7월 인도분 은값은 전날에 비해 온스당 32센트(0.9%) 오른 36.07달러를 기록했다.
설탕가격은 장중 2개월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10월 인도분 설탕가격은 장중 파운드당 3.3% 오른 26.21달러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세계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에서 수출선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