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21일 우리금융에 대해 "현재 주가 수준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대비 매력적인 구간으로 여름맞이 바겐 세일(Bargain sale) 중"이라며 투자의견을 종전의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1만57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하학수 연구원은 "2011년 경상 순이익(현대건설 매각이익 제외 1.65조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1배에 불과하고, 지난 3월말 주당순자산가치(BPS, IFRS 기준 2만426원)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1배에 불과하다"며 "여기에 현 주가는 2009년 7월20일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여전히 표류중인 민영화 방안(인적분할 및 메가뱅크)이 우리금융의 소액주주가치를 배제해왔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주가할인 요인이 존재한다고 하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금융당국의 금융지주법 시행령 개정 포기 및 부실채권(NPL) 감축안 등을 감안하면 동사의 주가에 대한 과도한 할인 폭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2011년 3.4조원의 NPL을 감축할 계획인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 2.4조원(상각 1.0조원+매각 0.8조원+회수 0.4조원+정상화 0.2조원) 및 워크아웃여신 정상화 및 매각 1.0조원(금호그룹 계열사) 등이 주요 내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PF 및 워크아웃여신의 회수 및 정상화 여부를 판단하기는 다소 이르나, 기존 부실 PF에 대한 상∙매각(1.8조원)만으로도 은행 3사의 NPL 비율을 0.90%포인트 낮출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