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1일 이번 주 대외 이벤트를 고려해 심리적 불안감이 갈수록 완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이번 주 EU(유럽연합) 정상회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며 "주식시장은 이런 이벤트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그리스 신내각 신임투표와 EU 정상회의는 그리스 해법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독일과 프랑스 양국 정상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을 막기 위해 '비엔나 이니셔티브'에 기초한 민간 채권자들의 자발적 부담 방안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채권 보유 은행들이 만기연장에 임할 경우 그리스는 재정개혁 프로그램의 이행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디폴트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식시장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FOMC 회의에서 추가적인 양적완화 메시지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불안 심리를 완화한다는 측면에서 기대할만한 이벤트라고 임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전날 코스피지수가 전 저점을 밑돈 상황이기 때문에 하방경직성 및 지지선 구축 여부를 우선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동일 악재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은 이달말로 갈수록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 시점에서 매도에 동참하기 보다는 비중확대 시기를 조율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2분기 실적발표 영향권에 진입하게 되는 만큼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이 유효한 자동차와 화학, 정유 등이 여전히 집중 공략대상"이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