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KBS 수신료를 1000원 인상하는 안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1일 "KBS의 경우 이번 수신료 인상이 국회에서 최종적으로 의결될 경우 KBS2 방송의 광고판매를 점진적으로 축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미 방통위가 KBS수신료 인상안 의결시 KBS2 광고판매의 단계적 축소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는 설명이다.
또 그는 "KBS수신료 인상이 선행되어야 미디어 규제완화의 국회 입법화 시도가 가능하다"며 "민영 미디어랩 도입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BS수신료 인상은 KBS2 광고판매 축소와 민영미디어렙 도입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SBS, 제일기획, CJ E&M 등 상장 선도 미디어 기업들에게는 긍정적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민 애널리스트는 "작년 KBS2 방송의 광고판매액은 5988억원으로 SBS(5023억원)보다 높은 수준이었는데, 광고축소로 인한 수혜는 방송광고 판매에 있어서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는 SBS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케이블TV 광고시장에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CJ E&M도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