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1일 하나마이크론에 대해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주가는 저평가됐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증자에 따른 희석효과를 감안해 1만5000원으로 17% 하향조정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802억원, 영업이익 80억원으로 1분기 영업이익 45억원과 비교할 때, 상당히 가파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1분기 80% 초반에 머물렀던 가동률이 2분기에 접어들며 90% 이상으로 상승했고 MCP(Multi Chip Packaging)등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신규 3공장의 가동 등이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라고 파악했다.

2분기부터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신규 3공장은 1000억원 이상 매출액을 창출할 수 있는 규모로, 향후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부문 확대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2010년 24%에 불과했던 비메모리 제품 매출 비중은 올해 연간 31%, 4분기에는 35%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작년 66%에 달했던 저부가가치 제품 비중은 올해 30% 이하로 빠르게 낮아질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하나마이크론의 올해 연간 예상 실적이 매출액 3484억원, 영업이익 361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31.5%와 17.8% 증가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2012년에는 생산능력 증설과 제품믹스 개선 효과가 더욱 증가하며 매출액 5069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으로 45.5%와 49.6% 증가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 밸류에이션(BW 모두 반영)은 주가수익비율(P/E) 7.2배에 불과하므로, 유상증자에 따른 가치 희석은 최근 주가하락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