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1일 KT&G에 대해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 상승 시작, 하반기 유리한 입지 선점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우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리티시아메리카타바코(BAT)와 일본담배공사(JT)의 가격인상으로 KT&G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가격을 올리지 않았던 필립모리스(PM) 역시 올해 하반기 가격을 인상시킨다면 KT&G도 가격인상에 대한 명분을 얻을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KT&G의 시장점유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저가 담배 유통 정리를 통한 제품구성(Product mix) 개선이 시작되면서 인위적인 가격인상이 없더라도 향후 꾸준히 ASP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T&G는 이에 따라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올해 2분기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매출과 사업관련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1.6%, 21.3% 증가로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송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KT&G의 2분기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은 60.2%로 전년동기대비 1.4%p 상승할 것"이라며 "이달 시장점유율도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최소 60%의 시장점유율은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송 연구원은 "2011년 기준 순현금 1조1886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금리인상시 수혜 역시 예상된다"며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