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이녹스 "생산능력 최대 6배…5월부터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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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윙윙.'
호텔 로비를 연상시키는 반도체 패키지 및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소재 전문기업 이녹스의 충청남도 아산 신공장에서는 생산설비들이 큰 소음도 내지 않고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최근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가 국내에서 출시 한달만에 10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향후 증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고 하반기에도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갤럭시탭 시리즈 등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FPCB 소재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경쟁업체의 불량과 EMI차폐필름 등 신제품에 대한 대형 거래처의 승인으로 주문이 더욱 몰려들 전망이다. 이녹스는 이같은 물량에 대비, 지난해 350억원을 투자해 충청남도 아산시 아산테크노밸리에 대지 1만평 규모의 부지에 건평 6000평 규모로 신공장을 건립했다. 기존 경기도 안성 공장(대지 2700평, 건평 2200평)에 비해 규모를 크게 늘린 것이다.
아산 신공장은 현재 A-1, A-2 등 대형 2개 라인에서 기존 주력제품인 FPCB소재와 메탈PCB용 CCL, EMI필름 등 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기존 경기도 안성 공장의 P-1~5 소형 5개 라인에서는 반도체 패키징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이녹스는 비용절감을 위해 아산공장으로 생산시설을 통합,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공장 라인 설비는 기존 공장 라인의 두 배 이상의 크기여서 라인은 두 개 늘었지만 생산량은 월 100만㎡로, 기존 안성 공장의 생산량 만큼 추가확보됐다. 생산능력이 2배로 확대된 것이다. 아산 신공장의 신규 라인 안정화가 이뤄지면서 5월부터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이녹스는 지난 5월 매출액 95억7000만원으로 월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9월 기록한 월별 매출 최대치 95억4000만원을 넘어선 수치다. 6월에는 110억원을 훌쩍 넘길 전망으로, 이미 21일 오전 현재 매출액은 86억원에 이른다. 이녹스는 실시간으로 매출을 집계하는 시스템(TMS, total management system)을 갖추고 있다. 이같이 월별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신공장 증설로 FPCB 소재와 반도체 소재에 대한 주문량을 소화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녹스 관계자는 "신공장 설비가 기존 공장 설비에 비해 대형이어서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점차 수율이 높아지면서 실적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재료 부문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덕분에 지난 1분기에 갤럭시S2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S 판매가 급감하면서 FPCB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에 비해 이녹스는 선방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박정진 이녹스 상무는 "1분기 FPCB업체들의 실적은 부진했지만 이녹스는 반도체 재료 부문이 선방하면서 (FPCB 부문의) 부족분을 메웠다"며 "최근 반도체 재료부문 매출이 월 14억~15억원으로 전년동월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녹스는 반도체 재료 부문의 성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녹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칩과 기재회로간의 접착용 소재를 처음으로 국산화했다. 지난해부터 국내 대형 반도체 회사에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거래선 다변화와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산 신공장 증설로 반도체 전용 라인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원가개선과 함께 거래선 대응 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녹스는 올해 이 부문에서 매출액 25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매출액 5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재료 부문의 매출이 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녹스 관계자는 "반도체 재료의 경우 원자재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원자재를 대량으로 구입해서 제품을 대량으로 판매하면 이익 규모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매출이 늘어날수록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얘기다.
이녹스는 2015년까지 추가 투자를 통해 5개 라인을 추가로 증설할 예정이다. 5개 라인을 추가로 증설하면 생산량은 기존 안성공장보다 6배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2015년 매출액 5000억원, 영업이익 700억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
호텔 로비를 연상시키는 반도체 패키지 및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소재 전문기업 이녹스의 충청남도 아산 신공장에서는 생산설비들이 큰 소음도 내지 않고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최근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가 국내에서 출시 한달만에 10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향후 증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고 하반기에도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갤럭시탭 시리즈 등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FPCB 소재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경쟁업체의 불량과 EMI차폐필름 등 신제품에 대한 대형 거래처의 승인으로 주문이 더욱 몰려들 전망이다. 이녹스는 이같은 물량에 대비, 지난해 350억원을 투자해 충청남도 아산시 아산테크노밸리에 대지 1만평 규모의 부지에 건평 6000평 규모로 신공장을 건립했다. 기존 경기도 안성 공장(대지 2700평, 건평 2200평)에 비해 규모를 크게 늘린 것이다.
아산 신공장은 현재 A-1, A-2 등 대형 2개 라인에서 기존 주력제품인 FPCB소재와 메탈PCB용 CCL, EMI필름 등 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기존 경기도 안성 공장의 P-1~5 소형 5개 라인에서는 반도체 패키징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이녹스는 비용절감을 위해 아산공장으로 생산시설을 통합,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공장 라인 설비는 기존 공장 라인의 두 배 이상의 크기여서 라인은 두 개 늘었지만 생산량은 월 100만㎡로, 기존 안성 공장의 생산량 만큼 추가확보됐다. 생산능력이 2배로 확대된 것이다. 아산 신공장의 신규 라인 안정화가 이뤄지면서 5월부터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이녹스는 지난 5월 매출액 95억7000만원으로 월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9월 기록한 월별 매출 최대치 95억4000만원을 넘어선 수치다. 6월에는 110억원을 훌쩍 넘길 전망으로, 이미 21일 오전 현재 매출액은 86억원에 이른다. 이녹스는 실시간으로 매출을 집계하는 시스템(TMS, total management system)을 갖추고 있다. 이같이 월별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신공장 증설로 FPCB 소재와 반도체 소재에 대한 주문량을 소화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녹스 관계자는 "신공장 설비가 기존 공장 설비에 비해 대형이어서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점차 수율이 높아지면서 실적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재료 부문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덕분에 지난 1분기에 갤럭시S2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S 판매가 급감하면서 FPCB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에 비해 이녹스는 선방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박정진 이녹스 상무는 "1분기 FPCB업체들의 실적은 부진했지만 이녹스는 반도체 재료 부문이 선방하면서 (FPCB 부문의) 부족분을 메웠다"며 "최근 반도체 재료부문 매출이 월 14억~15억원으로 전년동월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녹스는 반도체 재료 부문의 성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녹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칩과 기재회로간의 접착용 소재를 처음으로 국산화했다. 지난해부터 국내 대형 반도체 회사에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거래선 다변화와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산 신공장 증설로 반도체 전용 라인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원가개선과 함께 거래선 대응 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녹스는 올해 이 부문에서 매출액 25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매출액 5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재료 부문의 매출이 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녹스 관계자는 "반도체 재료의 경우 원자재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원자재를 대량으로 구입해서 제품을 대량으로 판매하면 이익 규모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매출이 늘어날수록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얘기다.
이녹스는 2015년까지 추가 투자를 통해 5개 라인을 추가로 증설할 예정이다. 5개 라인을 추가로 증설하면 생산량은 기존 안성공장보다 6배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2015년 매출액 5000억원, 영업이익 700억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