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수도권과 지방 주택시장이 ‘극과 극’으로 치닫고 있다.분양 및 준공실적이 지방은 급증하는 반면,수도권은 크게 줄고 있다.

21일 국토해양부의 ‘5월 주택공급 동향’에 따르면 지방의 공동주택 분양승인실적은 2만2892가구로 전달에 비해 104.6% 증가했으나 수도권 분양승인은 1만2448가구로 30.2% 감소했다.전국 분양실적은 이에 따라 총 3만5340가구로 21.7% 늘어났다.

경기도 분양은 43.3% 줄어든 6738가구,서울 분양은 7.8% 감소한 3983가구로 집계됐다.

지방은 부산 해운대,충남 연기군(세종시) 등에서 대규모 단지가 분양된 영향이 컸으며 최근 5년간 동월 대비로도 123% 증가했다.

당장 입주 물량을 가늠할 수 있는 준공실적도 지방과 수도권은 큰 격차를 보였다.지방에선 총 1만2545가구의 주택이 준공돼 전달보다 103.3% 증가했으나 수도권에선 8580가구만 지어져 41.5% 쪼그라들었다.서울 준공실적이 2304가구에 불과,56.5% 감소했으며 경기도 준공 주택도 3846가구로 50.3% 줄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지방은 14.3% 증가했으며 수도권은 51.2% 감소했다.

국토부는 지방의 경우 전북 군산,경남 양산 등 대규모 단지의 아파트 준공으로 전달에 비해 실적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지방과 수도권 주택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수도권 분양실적이 저조한 것은 향후 주택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크게 하고 준공실적 급감은 가을 전세난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