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시장 깜짝 흥행 '엠케이트렌드', 혹독한 신고식…상장 첫날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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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엠케이트렌드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하한가로 추락하고 있다.
엠케이트렌드는 버커루, TBJ, 앤듀 등 캐주얼 브랜드를 보유한 의류 업체다.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40% 이상 높게 잡히자 기관들이 예상보다 많은 물량을 매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엠케이트렌드는 1만5500원에 시초가가 형성돼 장 초반 5% 이상 급등하며 1만63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성공적인 상장을 축하할 새도 없이 주가는 반락, 하한가로 내달았다. 오후 1시4분 현재 엠케이트렌드는 시초가 대비 2300원(14.84%) 내린 1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엠케이트렌드는 지난 1, 2일에 진행된 수요 예측에서 깜짝 흥행하며 기대를 모았다. 기관에 배정된 144만주에는 1억2233만1000주가 몰려 경쟁률 84.95대 1를 기록했다. 대형공모주로 관심을 모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하이마트가 이달 수요 예측에서 기관 경쟁률이 51.9대 1과 2.98대 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선방한 것이다.
엠케이트렌드 관계자조차 "최근 공모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청약이 미달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놀랐다"고 말했을 정도다. 엠케이트렌드는 다만 상장 후 주가 흐름을 고려해 공모가는 기존 밴드를 초과하지 않는 1만1000원으로 정했다.
엠케이트렌드는 그러나 시초가가 높게 잡히면서 하한가를 면치 못하게 됐다. 비록 공모가는 웃돌고 있지만 출발점이 높아 향후 주가 상승을 점치기 어려워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쓰린 결과다.
김효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패션, 한섬 등 의류주의 주가가 최근 상승, 이달들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자 장 전 매수 주문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면서도 "엠케이트렌드는 이들 업체에 비해 매출 등 사업 규모가 작아 시초가 1만5500원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엠케이트렌드의 주가가 1만5500원이라면 회사가 제시한 올해 실적 목표를 기준으로 PER은 6.8배가된다는 설명이다. 의류업종 대표주인 LG패션, 휠라코리아, 한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8배다.
다만 신규 브랜드 출시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엠케이트렌드는 오는 8월에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NBA를 신규 런칭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브랜드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엠케이트렌드는 버커루, TBJ, 앤듀 등 캐주얼 브랜드를 보유한 의류 업체다.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40% 이상 높게 잡히자 기관들이 예상보다 많은 물량을 매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엠케이트렌드는 1만5500원에 시초가가 형성돼 장 초반 5% 이상 급등하며 1만63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성공적인 상장을 축하할 새도 없이 주가는 반락, 하한가로 내달았다. 오후 1시4분 현재 엠케이트렌드는 시초가 대비 2300원(14.84%) 내린 1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엠케이트렌드는 지난 1, 2일에 진행된 수요 예측에서 깜짝 흥행하며 기대를 모았다. 기관에 배정된 144만주에는 1억2233만1000주가 몰려 경쟁률 84.95대 1를 기록했다. 대형공모주로 관심을 모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하이마트가 이달 수요 예측에서 기관 경쟁률이 51.9대 1과 2.98대 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선방한 것이다.
엠케이트렌드 관계자조차 "최근 공모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청약이 미달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놀랐다"고 말했을 정도다. 엠케이트렌드는 다만 상장 후 주가 흐름을 고려해 공모가는 기존 밴드를 초과하지 않는 1만1000원으로 정했다.
엠케이트렌드는 그러나 시초가가 높게 잡히면서 하한가를 면치 못하게 됐다. 비록 공모가는 웃돌고 있지만 출발점이 높아 향후 주가 상승을 점치기 어려워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쓰린 결과다.
김효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패션, 한섬 등 의류주의 주가가 최근 상승, 이달들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자 장 전 매수 주문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면서도 "엠케이트렌드는 이들 업체에 비해 매출 등 사업 규모가 작아 시초가 1만5500원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엠케이트렌드의 주가가 1만5500원이라면 회사가 제시한 올해 실적 목표를 기준으로 PER은 6.8배가된다는 설명이다. 의류업종 대표주인 LG패션, 휠라코리아, 한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8배다.
다만 신규 브랜드 출시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엠케이트렌드는 오는 8월에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NBA를 신규 런칭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브랜드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