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베트남 호찌민에 2015년 개장을 목표로 백화점 쇼핑몰 대형마트 영화관 등이 들어서는 대형 복합쇼핑몰을 짓는다. 하노이에 공사 중인 지하 5층~지상 65층 규모의 '롯데센터 하노이'에 이어 베트남에 건립하는 두 번째 '롯데타운'이다.

부동산 · 쇼핑몰 개발회사인 롯데자산개발은 최근 호찌민 현지 부동산개발회사인 '타오티엔 인베스트먼트 JSC(조인트스톡컴퍼니)'의 지분 100%를 1652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취득 목적은 타오티엔이 보유하고 있는 신규 프로젝트 부지와 개발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잔금 지급이 끝나는 올해 말께 최종 양수 · 도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타오티엔의 개발부지는 호찌민~하노이 고속도로와 인접한 호찌민시 2군(郡)지역으로 대지면적이 7만9000㎡에 이른다. 롯데자산개발은 이곳에 복합쇼핑몰과 아파트 오피스동 등 복합 주거 · 쇼핑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총 투자비는 7000억~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개발방안과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1단계로 복합쇼핑몰을 먼저 짓고 아파트 등 주거시설은 추후 건립할 계획"이라며 "복합쇼핑몰은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15년 말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상 5~7층짜리(연면적 8만㎡ )로 건립되는 복합쇼핑몰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롯데시네마,롯데리아 등이 동반 입점한다. 백화점과 별도로 조성되는 쇼핑몰(3만3000㎡)은 롯데자산개발이 직접 운영한다.

이곳이 계획대로 개장하면 지난해 10월 완공된 러시아 '모스크바 롯데타운'과 2013년 말 각각 문을 여는 '롯데센터 하노이',중국 '선양 롯데타운'에 이어 롯데의 해외 네 번째 롯데타운이 될 전망이다.

베트남에는 현재 롯데마트 2개점,롯데리아 81개점,롯데시네마 3개점이 운영되고 있으며,롯데백화점은 호찌민 최대 백화점인 '다이아몬드 플라자'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