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하반기 투자전략 - 대전] "전기車ㆍ태양광 선도기업 눈여겨 봐야"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2500 수준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를 넘나드는 정도이고 금리가 여전히 낮기 때문에 주식시장을 나쁘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21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대전 둔산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2011년 하반기 주식투자전략 전국 순회 강연회'에서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일본 생산 차질에 따른 수혜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도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대전과 충청지역 투자자 300여명이 참가해 성황리에 열렸다.

◆주가 2500 수준까지 오른다

김 부장은 "3분기 초까지는 주식시장이 답보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 정책이 경기 부양적인 방향으로 선회하는 시점에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업종별 대응과 관련해선 내수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원화 강세와 정부의 가격 통제 및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에서다. 기존 주도주 중에서는 일본 생산 차질의 수혜를 받을 수 있고 가격매력도가 높은 자동차 업종을 추천했다.

◆전기차,스마트그리드 주목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장은 "전기차 태양광 스마트그리드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에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하반기 유망종목으로 대형주 10개와 중소형주 5개를 제시했다.

대형주 중에선 LS(스마트그리드 · 전기차) 두산중공업(발전 · 담수) 현대모비스(차부품 · 그린카) LG화학(2차전지 · 그린카 · IT소재) OCI(태양광 · IT소재) 현대건설(해외 플랜트) 대한항공(항공) 롯데쇼핑(유통) 엔씨소프트(게임) 강원랜드(레저)를 추천했다.

중소형주로는 셀트리온제약(바이오) 에스엠(K팝) S&T대우(차부품 · 그린카) 덕산하이메탈(IT소재) 케이비티(소프트웨어)를 꼽았다.

◆절대수익형 랩으로 변동성 방어

김은수 우리투자증권 전무는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강해지면서 어느 때보다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직접투자에 따른 위험 축소를 위해서는 랩,지역 · 국가 · 자산별 차별화 심화 가능성에 대비해서는 헤지펀드에 초점을 맞출 것"을 주문했다. 다만 국내 랩어카운트는 폭발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투자 대상과 운용전략이 단순하고 위험관리 기법도 정교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김 전무는 "최근 다양한 랩 상품과 투자전략을 하나의 계좌에서 이용할 수 있는 랩어카운트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며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산배분형,절대수익추구형,시스템투자형,멀티매니저형 등 다양한 전략 방식으로 자산을 관리해 투자 손실 가능성을 그만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