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체,KT 형사고발하고 "광고 빼지마" 성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속보]케이블TV업체(MSO)들이 KT에 대해 보복성 광고 중단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케이블TV에 방송 채널을 공급하는 PP업체들의 이익단체인 PP협의회는 21일 “KT가 티캐스트 CU미디어 등 일부 PP들에 대한 광고 중단을 통보했다”며 “집전화 인터넷 IPTV를 위성방송과 합친 KT의 결합상품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를 반대하는 케이블 업체들에 대해 손보기에 나섰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티캐스트와 CU미디어는 각각 MSO 티브로드와 씨앤앰의 자회사다.두 업체의 광고 매출 가운데 KT의 비중은 전체의 10%인 3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최근 MSO들은 자체 방송 채널을 신설하면서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KT가 최근 형사고발에까지 나선 MSO들을 상대로 광고 중단이란 카드를 빼든 것으로 보고 있다.MSO들의 이익단체인 한국케이블TV협회는 13일 무허가 위성방송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셋톱박스를 유포하고 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KT를 형사 고발했다.MSO들은 3월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도 KT 측을 부당 저가판매 혐의로 신고했다.하지만 방통위는 사실상 무혐의 처리를,공정위는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하지만 MSO들은 KT에 대해 민사 소송은 제기하고 있지 않다.
이 같이 케이블TV 업계가 KT의 OTS에 연일 공격을 가하는 이유는 KT가 OTS 상품으로 케이블TV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OTS는 지난달까지 92만명이 가입했다.덕분에 KT는 지난달말 자사 IPTV(254만명)와 KT스카이라이프(310만명)를 합쳐 460여만명의 가입자 수를 확보,국내 최대 유료방송사업자로 성장했다.반면 케이블TV 가입자는 지난해 1536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2009년 12월 154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고 있다.지난달말 기준 가입자수는 1500만명 이하로 추정된다.
KT는 “광고 효과가 낮은 방송 채널에서 광고 물량을 줄인 것”이라며 “MSO들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이석채 KT회장은 최근 “케이블TV 쪽에서 (형사고발을) 하겠다면 말리지 않겠다”며 개의치 않겠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우리는 정도경영,도덕성 등에서는 떳떳하다”라며 SO들의 주장은 발목잡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MSO들이 채널 독점을 무기로 PP들이 KT등 통신업체들이 운영하는 IPTV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을 불법으로 막아왔던 사실을 적발했다.그리고 티브로드 씨앤앰 CJ헬로비전 HCN 큐릭스 등 5개 업체에게 과징금 97억3400만원을 부과했다.이들 업체들은 IPTV에 콘텐츠를 공급한 온미디어의 방송 채널을 축소했다.거꾸로 CJ미디어에는 IPTV에 콘텐츠를 공급하지 않는 대가로 250억원을 지원했다.당시 MSO들은 내부 회람용 문건에서 “강력한 공조 체계에 기반하여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응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온미디어에 대한 철저한 응징을 통해 케이블 PP 장악(retention)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나아가 “다소의 잡음(노이즈)이 생기더라도 최대한 지연하는 전술을 추구”하기로 했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케이블TV에 방송 채널을 공급하는 PP업체들의 이익단체인 PP협의회는 21일 “KT가 티캐스트 CU미디어 등 일부 PP들에 대한 광고 중단을 통보했다”며 “집전화 인터넷 IPTV를 위성방송과 합친 KT의 결합상품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를 반대하는 케이블 업체들에 대해 손보기에 나섰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티캐스트와 CU미디어는 각각 MSO 티브로드와 씨앤앰의 자회사다.두 업체의 광고 매출 가운데 KT의 비중은 전체의 10%인 3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최근 MSO들은 자체 방송 채널을 신설하면서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는 KT가 최근 형사고발에까지 나선 MSO들을 상대로 광고 중단이란 카드를 빼든 것으로 보고 있다.MSO들의 이익단체인 한국케이블TV협회는 13일 무허가 위성방송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셋톱박스를 유포하고 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KT를 형사 고발했다.MSO들은 3월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도 KT 측을 부당 저가판매 혐의로 신고했다.하지만 방통위는 사실상 무혐의 처리를,공정위는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하지만 MSO들은 KT에 대해 민사 소송은 제기하고 있지 않다.
이 같이 케이블TV 업계가 KT의 OTS에 연일 공격을 가하는 이유는 KT가 OTS 상품으로 케이블TV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OTS는 지난달까지 92만명이 가입했다.덕분에 KT는 지난달말 자사 IPTV(254만명)와 KT스카이라이프(310만명)를 합쳐 460여만명의 가입자 수를 확보,국내 최대 유료방송사업자로 성장했다.반면 케이블TV 가입자는 지난해 1536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2009년 12월 154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고 있다.지난달말 기준 가입자수는 1500만명 이하로 추정된다.
KT는 “광고 효과가 낮은 방송 채널에서 광고 물량을 줄인 것”이라며 “MSO들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이석채 KT회장은 최근 “케이블TV 쪽에서 (형사고발을) 하겠다면 말리지 않겠다”며 개의치 않겠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우리는 정도경영,도덕성 등에서는 떳떳하다”라며 SO들의 주장은 발목잡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MSO들이 채널 독점을 무기로 PP들이 KT등 통신업체들이 운영하는 IPTV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을 불법으로 막아왔던 사실을 적발했다.그리고 티브로드 씨앤앰 CJ헬로비전 HCN 큐릭스 등 5개 업체에게 과징금 97억3400만원을 부과했다.이들 업체들은 IPTV에 콘텐츠를 공급한 온미디어의 방송 채널을 축소했다.거꾸로 CJ미디어에는 IPTV에 콘텐츠를 공급하지 않는 대가로 250억원을 지원했다.당시 MSO들은 내부 회람용 문건에서 “강력한 공조 체계에 기반하여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응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온미디어에 대한 철저한 응징을 통해 케이블 PP 장악(retention)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나아가 “다소의 잡음(노이즈)이 생기더라도 최대한 지연하는 전술을 추구”하기로 했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