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대표주인 OCI 주가가 유로화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태양광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독일을 포함해 유럽의 투자 여부가 태양광 관련주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OCI는 21일 낙폭 과대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되며 1.28%(5500원) 오른 43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4% 이상 급락하기 전까지 5일 연속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한때 차(자동차) · 화(화학) · 정(정유) 주도주의 대표주자였던 OCI는 글로벌 공급 과잉에 따른 국제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전망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그리스 재정 악화로 인해 최대 시장인 유럽의 태양광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4월29일 64만원(종가 기준)이던 주가는 40만원대 초반으로 급락했다.

하지만 유로화가 안정세로 돌아선 것이 OCI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SK증권은 지난해 5월 이후 유로화와 OCI 주가의 상관계수가 0.84에 달한다며 유로화 안정으로 OCI가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환율시장에서 유로화는 이번주 들어 달러화 대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박정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로화 향방의 열쇠를 쥔 그리스 문제가 최악을 지나고 있어 유로화가 안정을 찾을 전망"이라며 "이는 OCI에 호재"라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