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장비 전기전자, 시총 1위 '氣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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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전기전자와 운수장비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한국증시의 무게중심이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정보기술(IT) 일변도에서 자동차 조선 등 운수장비업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운수장비업종의 시가총액(우선주 제외)은 188조220억원으로 전기전자업종(188조9723억원)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운수장비업종은 전날 시총이 186조4495억원대로 불어나면서 전기전자업종을 1조1750억원 차이로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시총 1위 등극이 '1일 천하'로 끝난 데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등이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삼성전자를 비롯해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IT 대표주와 달리 자동차 조선주들은 실적 전망이 밝아 운수장비업종의 재역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운수장비업종이 시가총액에서 전기전자를 제친 것은 한국증시를 이끄는 업종의 다변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송 센터장은 이어 "과거 삼성전자를 필두로 전기전자업종이 '원톱'으로 증시를 이끌다 보니 부침이 심한 반도체 업황에 따라 시장이 휘둘렸다"며 "운수장비가 가세한 '투톱' 체제에서는 시장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기전자와 운수장비업종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율은 나란히 16%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2004년 삼성전자 주가가 정점에 달했을 때 전기전자업종의 시총 비중은 31.7%에 달했다.
운수장비가 전기전자 시총 추월을 시도한 데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이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날 현대차 3인방의 시가총액은 114조5550억여원으로 삼성전자(119조9010억원)를 바짝 추격했다. 2009년 12월 말 2배 가까이 벌어졌던 삼성전자와 현대차 3인방의 시총격차는 지난 1월 말 58조원,3월 말 33조원,21일에는 5조3000억여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운수장비업종의 시가총액(우선주 제외)은 188조220억원으로 전기전자업종(188조9723억원)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운수장비업종은 전날 시총이 186조4495억원대로 불어나면서 전기전자업종을 1조1750억원 차이로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시총 1위 등극이 '1일 천하'로 끝난 데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등이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삼성전자를 비롯해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IT 대표주와 달리 자동차 조선주들은 실적 전망이 밝아 운수장비업종의 재역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운수장비업종이 시가총액에서 전기전자를 제친 것은 한국증시를 이끄는 업종의 다변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송 센터장은 이어 "과거 삼성전자를 필두로 전기전자업종이 '원톱'으로 증시를 이끌다 보니 부침이 심한 반도체 업황에 따라 시장이 휘둘렸다"며 "운수장비가 가세한 '투톱' 체제에서는 시장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기전자와 운수장비업종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율은 나란히 16%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2004년 삼성전자 주가가 정점에 달했을 때 전기전자업종의 시총 비중은 31.7%에 달했다.
운수장비가 전기전자 시총 추월을 시도한 데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이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날 현대차 3인방의 시가총액은 114조5550억여원으로 삼성전자(119조9010억원)를 바짝 추격했다. 2009년 12월 말 2배 가까이 벌어졌던 삼성전자와 현대차 3인방의 시총격차는 지난 1월 말 58조원,3월 말 33조원,21일에는 5조3000억여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