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그랜드코리아레저),강원랜드,파라다이스 등 카지노주 3인방을 두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기관은 17일 연속 GKL 순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파라다이스 주식 담기에 한창이다. 페어트레이딩 전략(고평가 종목 매도,저평가 종목 매수)을 펼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5월 이후 사흘을 제외하고 파라다이스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5월 초 13%인 지분율이 21일 16.01%까지 높아졌다. 3~5월에 주가가 50%가량 오르자 기관들은 차익실현을 위해 꾸준히 매도에 나섰지만 외국인들은 글로벌 카지노 업체들보다 저평가됐다는 시각에서 지속적으로 사들이는 것 같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에 대해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외국인 카지노 시장의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매출의 90%를 점하고 있는 VIP 방문객의 안정적인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도 81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기관은 GKL을 17일 연속 순매수 중이다. 실적 부진에 대한 전망 때문에 올초 2만원대의 주가가 지난 4월 1만4000원대까지 곤두박질쳤지만 저평가 매수 기회로 보고 기관들이 꾸준히 매수한 덕분에 주가는 1만8950원까지 올랐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인 일본인 VIP 입장객이 증가하고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교환한 금액)이 상승하면서 2분기부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호조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2만1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높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