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시의회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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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상급식과 서해뱃길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던 서울시와 시의회가 6개월만에 정면 충돌했습니다.
시의회 민주당측 의원들이 맹공에 나섰지만 오세훈 서울시장도 목소리를 높이며 맞서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반년만에 출석한 시의회 시정질문에서는 친환경 무상급식이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서울시와 시의회를 갈라서게 만든 가장 큰 사안인 만큼 해묵은 감정싸움이 오갔습니다.
"대화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에는 '다수가 정의다'라는 입장에서 모든 것이 처리됐다..무상급식 조례안이 통과되는 밤에 잠을 이룰수 없었다."
"무상급식 시행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와 타협을 했지만 그것을 마지막으로 걷어찬 것은 오세훈 시장이다..자신의 입장에서만 그렇게 이야기하지 마라."
시의회 민주당측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적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주민투표를 위해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했다는 이유에 섭니다.
"주민투표를 배후조종했죠? (오세훈 시장 : 배후조종이라는 용어가 거슬립니다.)
"182억원의 혈세를 들여서 할만한 주민투표에요? (오세훈 시장 :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의회 의원들은 오세훈 시장의 향후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의문점을 내비쳤습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해뱃길 등 대규모 개발사업들은 대권 도전을 위한 목적이 크다는 겁니다.
"정치적인 행보를 하다가 될 것 같으면 대권에 도전하고 안될 것 같으면 서울시장을 계속하려는 기회를 보는거죠?"
"(대권 갑니까 안갑니까?) 추후에 밝히겠습니다. (왜 추후에 밝힙니까?)"
서울시의회는 남은 이틀동안 이어질 시정질문에서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제기할 방침이어서 또 다른 격론이 예고됩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