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불펜' 정우람, 104홀드로 통산 최다홀드
롯데 이대호, 빛바랜 18호 홈런


선두를 질주중인 SK가 껄끄러운 KIA와의 3연전 첫 판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하고 1위 굳히기에 나섰다.

SK는 21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3위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박정권의 동점 3점홈런과 최정의 쐐기 2점홈런을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전 5연패의 사슬을 끊은 SK는 2위 삼성과는 1.5게임차를 유지하며 3위 KIA를 3게임차로 밀어냈다.

SK가 자랑하는 '특급 불펜' 정우람은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개인 통산 104홀드를 기록, 지난해 LG에서 은퇴한 류택현이 보유했던 종전 최다홀드기록(103홀드)을 경신했다.

또 시즌 12홀드째를 올린 정우람은 고창성(11홀드,두산)을 제치고 홀드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대구에서는 윤성환-권혁-오승환이 이어던진 삼성이 박석민의 맹타속에 한화를 5-2로 물리치고 2위를 지켰다.

4위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조인성과 정성훈의 연속타자 홈런 등으로 넥센을 7-3으로 제압했다.

사직구장에서는 경기 후반에 타선이 폭발한 두산이 롯데에 6-3으로 역전승했다.

홈런 선두인 이대호는 시즌 18호 아치를 그렸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직(두산 6-3 롯데) = 두산은 1-3으로 뒤진 7회부터 추격에 나섰다.

7회초 2사 뒤 김동주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최준석과 양의지가 연속 안타를 날려 2-3으로 따라붙었다.

8회에는 실책으로 출루한 김재호가 대타 이성열의 우전 적시타때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9회초 1사 2루에서 고영민이 중전안타를 날려 4-3으로 뒤집었고 계속된 2사 1,2루에서 이종욱이 우중간을 꿰뚫는 통렬한 3루타를 날려 6-3으로 달아났다.

◇잠실(LG 7-3 넥센) =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LG는 2회 조인성과 정성훈이 연속타자 솔로홈런을 날려 2-0으로 기선을 잡았다.

3회에는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보탠 LG는 4회에 백창수의 2타점 3루타와 양영동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해 6-0으로 달아났다.

넥센은 0-7로 뒤진 7회초 2루타를 친 강정호가 후속 땅볼때 홈을 밟았고 8회에는 또 강정호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렸으나 초반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LG 선발 김광삼은 5월22일 롯데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하다 30일 만에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광주(SK 7-3 KIA) = SK가 홈런 두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1회 노장 이종범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3회에는 이범호가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3-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SK는 6회 1사 1,2루에서 박정권이 KIA 선발 아퀼리노 로페즈를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에는 1사 2루에서 조동화가 중전안타를 날려 4-3으로 앞선 SK는 8회초 최정이 좌측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2점홈런을 날려 6-3으로 달아났다.

SK 선발 게리 글로버는 6이닝을 5안타 3실점으로 막고 7승(2패)째를 올려 다승 2위 그룹에 합류했다.

◇대구(삼성 5-2 한화) = 삼성이 마운드에서 앞섰다.

선발 윤성환은 6⅓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았고 중간계투 권혁은 1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5-2로 앞선 9회에 등판한 마무리 오승환은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요리해 시즌 21세이브(1승)째를 기록, 구원 1위를 공고히 했다.

삼성은 3회 1사 만루에서 박석민이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렸고 5회에는 다시 박석민이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한화는 7회초 정원석의 2루타와 박노민의 적시타로 2-3으로 따라붙었으나 삼성은 8회말 모상기가 2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양훈은 6이닝동안 5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패전투수가 돼 2005년 7월27일부터 삼성전 9연패의 늪에 빠졌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고동욱 기자 shoeless@yna.co.kr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