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신세계인터 "국내 사업 확대…톰보이 정상화 후 합병할 것"
패션 브랜드 유통업체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 사업부문을 확대해 사업 구조를 안정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최근 인수를 확정 지은 톰보이에 대해서는 경영을 정상화 시킨 뒤 합병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해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해외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의 적절한 비중 조절을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해외 수입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의 매출 비중은 약 6 대 4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매출액은 5832억원이다.

해외 브랜드 중에서도 아르마니, 코치, 돌체앤가바나 등 해외 명품 브랜드가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김 대표는 "지난 2007년부터 국내 5대 백화점의 명품 매출 연평균 성장률(CAGR)은 22.4%"라며 "앞으로도 해외 명품 매출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 외에도 해외 SPA 브랜드인 GAP, 바나나리퍼블릭도 유통 중이다.

그러나 해외 브랜드 사업 비중이 높으면 환율에 따라 수익성이 흔들릴 수 있다. 실제로 2009년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은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 가량 감소했다.

김 대표는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매출액은 연평균 27.4% 늘었지만 환율이 급등해 영업이익은 2009년 역성장했다"며 "이러한 사업적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 해외 브랜드 사업과 국내 브랜드 사업 비중을 5 대 5로 맞춰갈 것"이라고 밝혔다.

토종 브랜드 톰보이 인수도 이러한 국내 브랜드 확대의 일환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는 9월에는 톰보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브랜드는 해외 수출 시 역사가 짧다는 것이 난점"이라며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것보다 토종브랜드인 톰보이를 인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톰보이의 경영을 정상화한 뒤 합병할 계획이다. 합병시기는 2년 뒤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중국 시장 진출도 시도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여성 패션 브랜드 보브를 오는 8월 상하이 등 현지 백화점 4곳에 진출시킬 예정이다. 회사 측은 2013년까지 매장 20여곳을 낼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패션브랜드 외에도 자연주의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확장으로 올 1분기 신세계인터내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한 1873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늘어난 8000억원,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6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200만주이며 공모가밴드는 5만~6만5000원이다. 공모자금은 신규브랜드 및 유통투자 등 운영자금에 591억원, 차입금 상환에 393억원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는 23일과 24일에 기관들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한 뒤 다음달 14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