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에서 LG유플러스가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2.1GHz 대역을 사실상 확보하게 됐다.

방통위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2.1GHz 주파수의 경우 이미 해당 대역을 보유한 SK텔레콤과 KT를 배제시켜 주파수 독과점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시장경쟁구조의 왜곡을 방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해 최저 경쟁가격인 4455억원만 써내면 2.1GHz 대역 주파수를 낙찰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가 2.1GHz 대역 주파수를 가져오게 되면 해당 대역은 SK텔레콤이 60MHz, KT가 40MHz, 그리고 LG유플러스가 20MHz를 나눠갖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이 주파수를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4G LTE 서비스 주파수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3G망을 보유하지 못해 경쟁에서 뒤쳐졌던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2.1GHz 주파수를 바탕으로 다양한 외산 스마트폰을 도입,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주파수 확보를 계기로 향후 출시되는 4G 아이폰 도입도 가능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2.1GHz 대역은 전세계 160여개국이 사용하는 국제공통대역으로 다양한 스마트폰 수급에 유리하고 향후 스마트폰 등 데이터 경쟁의 핵심 주파수대역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통위는 이날 또 800㎒대역 10㎒폭과 1.8㎓대역 20㎒폭에 대한 할당계획도 밝혔다. 800MHz 대역의 최저경쟁가격은 2610억원이고, 1.8GHz 대역은 2.1GHz와 마찬가지로 4455억원이다. 주파수 이용기간은 10년으로, 800㎒대역은 재배치 기간을 감안해 2012년 7월1일부터 할당한다고 방통위는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