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 사상최고…내 中 본토 펀드는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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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가 연일 사상최고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본토(A주)에 투자하는 펀드 중 환헤지를 하지 않는 펀드의 수익률이 오히려 낮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 대비 위안화의 절상 속도보다 원화의 절상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라며 원화 환율의 방향성도 고려해 환헤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2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전날보다 0.0007위안 떨어진 6.468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6월 19일 달러당 6.82위안으로 고정돼 있던 고정환율제를 변동환율제로 전환하면서 위안화 가치는 꾸준히 상승해왔다. 약 1년간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는 5.27% 상승했다.
다시 말해 위안화를 갖고만 있어도 5%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위안화로 거래되는 중국 본토 펀드의 경우 오히려 환헤지를 한 펀드가 하지 않은 펀드보다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펀드평가업체 에프앤스펙트럼에 따르면 21일 기준 중국 본토 펀드 중 환노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9.42%로 나타났다. 반면 환헤지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7.46%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기간을 길게 잡을수록 헤지 여부에 따른 중국 본토 펀드 수익률 편차는 크게 나타났다. 1년간 환노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55%지만, 환헤지 펀드는 9.28%로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개별 펀드별로도 이 같은 차이는 분명하게 나타난다. 'PCA China Dragon A Share증권자투자신탁A- 1classA'의 경우 환노출 펀드의 1년 수익률은 -2.83%, 환헤지 펀드는 5.57%다. '삼성CHIN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 2(A)' 역시 환노출 펀드와 환헤지 펀드의 1년 수익률이 각각 -1.69%, 10.34%로 차이가 컸다.
이 같은 현상은 위안화보다 원화의 가치가 더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환헤지를 하지 않을 경우 환율 변동이 그대로 수익률에 반영된다. 중국 A주는 위안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면 환률에 따른 이득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국 본토 펀드의 경우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하고, 다시 달러화를 위안화로 바꿔서 거래된다. 이 과정에서 환헤지는 원·달러에 대해서만 하기 때문에 원화 대비 위안화 환율에 대해서는 헤지되지 않는 것이다.
지난 1년간 위안·원 환율은 178원에서 166원으로 낮아져, 위안화보다 원화 가치가 6% 이상 올랐다.
PCA투신운용 관계자는 "원화가 위안화보다 절상 속도가 빠르다보니 오히려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에서는 환손실이 발생했다"며 "반면 원·달러를 헤지한 펀드들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강세의 수혜를 입어 환차익이 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중국 본토 펀드에서 위안화 절상에 대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뿐만 아니라 원화 가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펀드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위안화 절상에 베팅해 환헤지를 하지 않을 것이 아니라 원화 환율도 고려해서 헤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
전문가들은 달러 대비 위안화의 절상 속도보다 원화의 절상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라며 원화 환율의 방향성도 고려해 환헤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2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전날보다 0.0007위안 떨어진 6.468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6월 19일 달러당 6.82위안으로 고정돼 있던 고정환율제를 변동환율제로 전환하면서 위안화 가치는 꾸준히 상승해왔다. 약 1년간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는 5.27% 상승했다.
다시 말해 위안화를 갖고만 있어도 5%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위안화로 거래되는 중국 본토 펀드의 경우 오히려 환헤지를 한 펀드가 하지 않은 펀드보다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펀드평가업체 에프앤스펙트럼에 따르면 21일 기준 중국 본토 펀드 중 환노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9.42%로 나타났다. 반면 환헤지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7.46%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기간을 길게 잡을수록 헤지 여부에 따른 중국 본토 펀드 수익률 편차는 크게 나타났다. 1년간 환노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55%지만, 환헤지 펀드는 9.28%로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개별 펀드별로도 이 같은 차이는 분명하게 나타난다. 'PCA China Dragon A Share증권자투자신탁A- 1classA'의 경우 환노출 펀드의 1년 수익률은 -2.83%, 환헤지 펀드는 5.57%다. '삼성CHIN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 2(A)' 역시 환노출 펀드와 환헤지 펀드의 1년 수익률이 각각 -1.69%, 10.34%로 차이가 컸다.
이 같은 현상은 위안화보다 원화의 가치가 더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환헤지를 하지 않을 경우 환율 변동이 그대로 수익률에 반영된다. 중국 A주는 위안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면 환률에 따른 이득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국 본토 펀드의 경우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하고, 다시 달러화를 위안화로 바꿔서 거래된다. 이 과정에서 환헤지는 원·달러에 대해서만 하기 때문에 원화 대비 위안화 환율에 대해서는 헤지되지 않는 것이다.
지난 1년간 위안·원 환율은 178원에서 166원으로 낮아져, 위안화보다 원화 가치가 6% 이상 올랐다.
PCA투신운용 관계자는 "원화가 위안화보다 절상 속도가 빠르다보니 오히려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에서는 환손실이 발생했다"며 "반면 원·달러를 헤지한 펀드들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강세의 수혜를 입어 환차익이 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중국 본토 펀드에서 위안화 절상에 대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뿐만 아니라 원화 가치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펀드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위안화 절상에 베팅해 환헤지를 하지 않을 것이 아니라 원화 환율도 고려해서 헤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