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그리스 사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에 이틀째 상승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5.73포인트(0.77%) 오른 2063.90으로 장을 마쳤다. 장 시작 전 그리스 새 내각에 대한 의회 신임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이 들리자 코스피지수는 2060선을 웃돌며 출발했다.

오는 30일 그리스 재정 긴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장중 매수 규모를 축소하자 한때 206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2070선 회복을 재타진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했다.

장 초반 '사자'로 입장을 바꾼 기관은 장중 매수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321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장중 매수 규모를 축소하다 234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개인은 3183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도 증시에 우호적이었다. 차익은 1674억원, 비차익은 2212억원 순매수로 전체 프로그램은 388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건설주(1.78%)는 하반기 실적 기대감에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저가 메리트가 부각된 IT(전기전자) 업종은 1.11% 뛰었다.

주도주인 화학과 운송장비주를 비롯 기계, 의료정밀, 통신, 유통, 증권, 서비스주 등도 1% 내외로 상승해 업종별 매기가 확산된 모습이었다.

반면 기업은행은 정부가 보유한 지분 일부를 예상보다 빨리 매각할 것이란 우려에 9.98% 급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업종은 6.06% 폭락해 지난 사흘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LG화학 기아차 등은 상승했다. 반면 신한지주와 KB금융은 뒤로 밀렸고 현대모비스도 1.33% 하락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금호산업 고속사업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금호산업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앗다.

산업은행의 전환상환우선주 전환에 따른 물량 부담 우려로 성진지오텍은 4.50% 뒷걸음질쳤다.

이날 상한가 13개를 비롯 53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 등 276개 종목은 내렸고 8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