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는 부천 소사~홍성간 급행 복선전철 연결
서해안고속도로의 최대 수혜도시로 충남 당진군이 꼽힌다. 현대제철이 들어서면서 당진군은 인구도 급격히 늘어나고 공업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당진분기점~호남고속도로 대전 유성분기점으로 이어지는 당진대전간고속도로 예산IC에서 자동차로 15분쯤 떨어진 충남 예산은 2013년부터 단계적으로 개통예정인 제2서해안고속도로의 수혜예상지역으로 꼽힌다.
재정자립도 20%에 불과한 예산군이 충청남도개발공사, 계룡건설과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예산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도 교통망 확충에 따른 접근성이 개선돼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제2서해안고속도로는 당진을 거치지 않고 경기도 시화공단 인근인 월곶 분기점에서 예산지역까지 쭉 뻗어 내려오기 때문에 시간단축 효과가 예상된다. 2008년 3월 착공된 제2서해안고속도로는 1단계로 제3경인고속도로 월곶 분기점에서 서해안고속도로 평택IC까지 2013년 3월 개통예정이다.
고속도로 뿐 만 아니라 복선전철도 예정돼 있다. 경기도 부천 소사역에서 안산 원시를 거쳐 송산~화성시청~향남~안중~인주~합덕~삽교~홍성으로 이어지는 서해선복선전철이다. 부천 소사~안산 원시 구간은 2016년, 송산~홍성간은 2018년 각각 개통예정이다.
특히 송산~홍성구간은 시속 270km로 운행하는 급행 전동열차여서 28분만에 주파할 전망이다.
서해선복선전철은 북쪽으로는 일산신도시 주변의 경의선으로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장항선을 거쳐 호남선 전라선으로 이어지게 된다.
예산 주변으로 교통망이 확충되는 것은 충남의 행정중심지역으로 변모할 내포신도시 개발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예산군 삽교읍 일대 995만㎡규모로 조성중인 내포신도시에는 충남도청을 비롯한 공공기관 상업 학교 병원 아파트 등이 함께 들어선다.
계룡건설이 시공하는 충남도청사는 이미 윤곽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내포신도시에서 당진대전간고속도로 예산IC를 연결하는 도로가 공사 중인데 예산산업단지에서 내포신도시까지는 6km, 예산IC까지는 3km 각각 떨어져 있다.
이 도로 공사도 맡고 있는 계룡건설은 예산산업도시 입주에 맞춰 진입도로를 낼 계획이다. 예산산업단지에서 세종시까지는 60km거리이고 다시 8km 더 가면 대덕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다.
예산산업단지와 북쪽으로 맞닿아 있는 장항선 삽교역 컨테이너기지에서는 매일 부산항으로 2회, 광양항으로 1회씩 화물이 운송되고 있다. 농촌지역인 예산군이 교통망 확충에 힘입어 당진처럼 공업도시로 탈바꿈될지 주목된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