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트로트 걸그룹 '아이리스'의 이은미(24)가 남자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22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다른 남자를 사귀려 한다는 이유로 이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조모(28.중고차매매 종업원)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9일 오전 2시15분께 시흥시 정왕동 이씨 집 앞에서 귀가하던 이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6~7개월 전부터 이씨와 교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범행 후 어머니와 지인의 휴대전화로 '사람을 죽였다.힘들어서 못살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정왕동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와 차량을 훔쳐 타고 도주하다 버스를 갈아타고 고향인 전북 고창으로 가서 숨어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씨가 도주 하던 중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를 빌려 어머니에게 전화를 거는 바람에 경찰에 덜미가 잡혔으며 지난 20일 오전 3시10분께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 상행선 주차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한편, 이은미는 2005년 3인조 걸그룹 아이리스의 첫 싱글 '메시지 오브 러브'로 데뷔했다.

사망한 이은미의 미니홈피에는 '안녕하세요. 이은미 동생입니다. 오늘(19일) 우리 언니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네요. 편안하게 갈 수 있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와 동생이 사망사실을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