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최대 서점 체인 반스앤노블(Barnes&Noble)이 디지털북 사업 부진 등으로 인해 지난 1분기 적자를 냈다.

2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반스앤노블은 올 1분기(2011년1월∼2011년4월) 실적에서 5940만달러(주당 1.04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주당 87센트를 하회하는 것이다.점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최근 반스앤노블은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다.그러나 낮은 인수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수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반스앤노블은 2006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약 8억달러의 누적 손실을 기록한 후 지난 2월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미국 내에서 72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반스앤노블의 유통량은 전자서적의 대두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지난달 말까지 200개의 매장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스앤노블이 이처럼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은 전자책(e-book)의 수요 확산과 온라인 서적 구매 증가라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라는 게 로이터통신의 분석이다.또 애플의 아이패드와 스마트폰 등 최신형 스마트기기의 출현도 반스앤노블에겐 악재로 작용했다.전자서적 시장에 밀리지 않기 위해 전자서적 단말기 ‘누크(Nook)’를 출시했으나 아마존의 킨들(Kindle)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스앤노블이 전자책 리더기를 출시하는 등 시장 변화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쟁업체에 비교해 크게 밀리고 있다”고 전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