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일본 미쓰비시상사가 중국 최대 국유 식품업체인 쭝량지투안(COFCO)과 함께 중국 전 지역을 대상으로 식품 및 육류 판매 사업을 하기로 합의했다.일본 기업이 쭝량지투안과 손잡고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양사는 내달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식품 육류 사업을 추진하는 데 오는 2017년까지 총 1240억엔을 투자한다.농장 사업에서부터 소와 돼지 닭 등을 사육하고 육류 가공 및 판매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일원화한다는 계획이다.중국에선 최근 육류 소비가 크게 늘고 있으며 안전한 식품 구입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미쓰비시 측은 일본의 까다로운 품질관리 제도를 전면적으로 도입해 세계 최대 식품 시장인 중국의 내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 참가하는 기업은 미쓰비시를 비롯해 이토우햄,요네큐(米久) 등 3사이며,쭝량지투안 산하 식육사업 지주회사에 총 33%를 출자한다.중국의 지난해 육류 소비량은 7650억t으로 전 세계 수요의 30%를 차지했다.그러나 중국의 육류사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위생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데다 대부분 영세 규모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신선식품에 대한 허술한 위생 관리가 언론의 도마에 자주 올랐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의 육류 소비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며 “일본 기업들이 선진화된 위생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중국인의 입맛을 잡는 데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