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그리스 정부에 대한 의회의 신임안이 22일(현지시간) 가결됐다.이에 따라 오는 28일 예정된 재정 긴축 계획안도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에 대한 신임안이 통과됨에 따라 그리스는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신임 재무장관은 21일 “예상보다 빨리 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밝혀 의회 투표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는 앞서 지난 17일 재정 긴축 추진안에 대한 여야의 반대로 난항을 겪게되자 개각을 단행하고 의회 신임 투표를 요청했다.유럽연합(EU)은 이날 표결 결과에 따라 오는 23일 정상회의와 내달 3일 재무장관 회의를 열고 그리스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이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리스가 개혁안의 의회승인에 성공할 경우 경기부양을 돕기 위해 구조기금 지급분을 선배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그리스는 EU가 보유한 상당한 자금을 사용할 수 있으며 우리 역시 필요한 곳에 자금 사용을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