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2일 2분기 실적 발표 시기를 앞두고 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부진을 다른 업종의 실적 개선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정유정 애널리스트는 "다음달 시장이 실적에 민감해지는 어닝시즌이 돌아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기업실적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때"라며 "정보기술(IT)업종 실적이 부진하지만 자동차, 화학 업종 등 주도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200 기업 중 IT업종의 경우 삼성전자를 필두로 2분기 실적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이 같은 흐름이 다른 업종까지 이어지는 흐름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화학 업종은 소폭 하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지만 자동차, 금융 업종의 이익 전망치는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흐름이 전 업종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면 국내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를 높일 필요가 없다는 조언이다.

그는 "연초 이후 진행된 IT 부진과 자동차, 화학 업종 약진으로 시가총액상 전기전자 업종의 비중은 연초 21%에서 현재 17.6%로 감소한 반면 운수장비 업종은 13.7%에서 16.8%, 화학의 경우 12.1%에서 13.1%로 늘었다"며 "이는 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부진을 다른 업종 실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