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CEO 피자를 먹은 직원이 벌써 1000명에 달한다.

LG전자는 구 부회장이 임직원들과의 스킨십 강화를 위해 전달해온 CEO 피자가 누적 1000명의 LG직원에게 보내졌다고 22일 밝혔다.

21일 오후에는 LG전자 AE사업본부 칠러(Chiller)사업팀의 생산 및 R&D부서가 위치한 전주사업장과 영업인력이 상주하는 서울스퀘어 빌딩에 구 부회장이 보낸 CEO 피자 80판이 전달됐다.

이날 구 부회장이 피자를 보낸 이유는 지난 5월 LG전자에 합류한 칠러사업팀 인력 220여명을 격려하고 소속감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피자 케이스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오늘 여러분의 노력은 우리 LG전자의 미래를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다 같은 LG人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아 한 가족임을 강조했다.

LG전자는 대형 공조기기 개발 및 생산 역량을 보강하기 위해 LS엠트론으로부터 공조사업을 영업양수했으며, 이후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사업본부 내 칠러사업팀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구 부회장의 피자를 받은 한 생산담당 직원은 "따뜻한 배려 덕분에 새로운 회사에 좀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고 또 다른 직원은 "현장 곳곳에 관심을 갖는 부회장의 현장경영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1주 전인 15일에도 논산ㆍ홍성ㆍ제천ㆍ동해ㆍ태백ㆍ해남ㆍ영덕ㆍ통영ㆍ거제ㆍ서귀포 등 전국 10개 지역에 근무하는 170여명의 서비스 엔지니어들에게도 CEO 피자를 전달했다.

구 부회장은 "서비스 엔지니어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함께 보내며, 어려운 근무환경에도 불구하고 강한 실행으로 LG전자의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하는 이들을 격려했다.

5월초에는 나이지리아 라고스, 세네갈 다카르, 앙골라 르완다, UAE 두바이 등 해외법인 및 지사에 CEO 피자가 첫 배달됐다. 구 부회장은 "어려운 환경이지만 묵묵히 성과를 내고 있는 현지채용인 및 주재원을 격려하며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CEO 피자 릴레이는 구 부회장이 임직원들과의 소통 강화와 사기진작을 위해 지난 4월 평택사업장의 스마트폰 개발팀 300여명에게 80판의 피자를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현재까지 1000여명의 임직원에게 400여판의 피자가 보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CEO 피자가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며 "향후 보다 많은 국내외 지역으로 확대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