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내달 대체거래소 출범에 앞서 자동주문전송(SOR)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했다고 7일 발표했다. 현재까지 SOR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곳은 업계에서 키움증권이 유일하다.다음 달 4일엔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문을 연다. 한국거래소 이외에 또 다른 거래 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SOR 시스템은 이런 복수 거래소 체제에 필수적이다. 증권사는 대체거래소가 출범하면 고객에게 가장 유리한 거래소에서 주문을 내줄 의무(최선집행의무)를 지게 된다. SOR 시스템은 이런 의무를 지키기 위해 거래소별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주문을 배분하는 역할을 한다.SOR 시스템은 특유의 복잡성 때문에 전산 개발의 난도가 높다. 때문에 대체거래소에 참여를 선언한 32개 증권사 중 대부분이 넥스트레이드와 코스콤이 개발한 SOR 시스템을 돈을 주고 쓰려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당초부터 홀로 자체 개발을 택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규모가 크고 개인 고객 수가 많은 만큼 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었다.키움증권은 차별화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개인화 맞춤 기능을 강화하고,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도 지정된 거래소로 주문이 전송될 수 있는 매매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대체거래소 출범으로 달라질 거래 방식과 거래 시간에도 고객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미래에셋증권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22조2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영업이익은 1조1590억원으로 122% 늘어났다. 2021년(1조4855억원) 이후 3년 만에 1조원대를 회복한 것이다.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조1845억원, 8937억원으로, 각각 217%, 168% 증가했다.자기자본은 12조2000억원으로, 전년 11조원을 넘어선 지 1년 만에 1조가량 증가하는 등 업계 최대 규모를 유지했다.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실적에 대해 "브로커리지를 포함한 자산관리(WM)와 트레이딩 부문을 중심으로 경상이익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인도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해외법인 자본 재배분 과정에서 발생한 환차익 등 비경상 이익 약 3400억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코스피지수가 장중 약보합세다.7일 오전 11시4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3포인트(0.14%) 내린 2533.32에 거래 중이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1억원, 930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842억원 매수 우위다.지수가 최근 사흘 연속 오른 가운데 차익 실현성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밤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도 엿보인다.유가증권시장에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과 같은 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25%)와 LG에너지솔루션(-0.88%) 등은 소폭 약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HD현대중공업은 각각 약 6%, 5% 상승 중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시가총액 3위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쳤다. 현 주가 기준 두 기업의 시총은 약 2조원 차이다. '대왕고래' 관련주들도 급락세다.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의 첫 탐사 시추에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면서다. 한국가스공사(-13.68%)와 동양철관(-10.93%), 한전산업(-4.26%) 등이다.산업통상자원부의 고위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시추 과정에서 가스 징후를 일부 확인했지만, 그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발표했다.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0.37%(0.05%) 오른 740.69에 거래되고 있다.개인이 1304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6억원, 267억원 매도 우위다.삼천당제약과 파마리서치가 각각 3% 2%대 약세다. 반면 코오롱티슈진은 4% 넘게 오르고 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