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하이닉스, 매각 재추진…주가 호재?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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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가 매각 추진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전의 매각추진과는 다르게 단독입찰 허용과 매각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는 등 채권단이 매각 성사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서다.
22일 오후 1시 20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900원(3.47%) 오른 2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 오르는 강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 소식이 불확실성 해소와 경영진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하이닉스 주가에 중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도 최근의 낙폭을 일정 수준 만회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최근의 주가 하락 요인의 절반은 펀더멘털(내재가치)이고 나머지는 오버행(대량대기매물)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기 때문에 매각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단기적으로 저점 대비 15%는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책금융공사는 전날 하이닉스 출자전환주식 공동관리 협의회가 보유 중인 8850만주(지분 15%)의 전부 또는 일부 매각안을 발표했다. 다음달 8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하고, 8월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정책금융공사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구주매출 최소 7.5% 이상, 신주발행 최대 10% 이하, 신주와 구주를 합쳐 15% 이상 매입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른 지분매각 방식은 △구주 15% △구주 7.5%+신주 7.5% △구주 7.5%+신주 10% △구주 15%+신주 10% 등으로 나뉜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신주가 10% 수준이라면 이미 현 주가 수준에 모두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며 "채권단과 인수기업의 입장을 감안할 때 구주 매각과 신주발행 비율의 현실적인 수준은 각각 7.5%, 10% 정도에서 수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구주 매각 부분도 일괄진행보다는 일정간 동안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방식이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까지 제시되면서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주당순이익(EPS) 희석 효과나 신주 할인율, 입찰기업 수, 채권단 내부 갈등 등은 위험요인으로 남아 있다.
진성혜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신주발행 비율이 낮을 수록 EPS 희석 효과는 줄어들겠지만 인수기업 입장에서는 인수비용을 최소화하고 싶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진행상황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볼 수 있다"며 지적했다. 신주 발행비율에 따른 EPS 희석 효과는 신주 5%일 경우 4.8%이며 7.5%와 10%일 때는 각각 7%, 9.1% 수준이다.
또 정관상 나와있는 신주 발행시 할인율(최고 10%)도 불확실한 요인이다. 전날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신주 할인발행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채권단 협의에서 탄력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김 수석연구원은 "단독입찰 발생 시 인수기업이 신주 할인발행 요구를 할 수 있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
22일 오후 1시 20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900원(3.47%) 오른 2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 오르는 강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 소식이 불확실성 해소와 경영진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하이닉스 주가에 중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도 최근의 낙폭을 일정 수준 만회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최근의 주가 하락 요인의 절반은 펀더멘털(내재가치)이고 나머지는 오버행(대량대기매물)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기 때문에 매각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단기적으로 저점 대비 15%는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책금융공사는 전날 하이닉스 출자전환주식 공동관리 협의회가 보유 중인 8850만주(지분 15%)의 전부 또는 일부 매각안을 발표했다. 다음달 8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하고, 8월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정책금융공사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구주매출 최소 7.5% 이상, 신주발행 최대 10% 이하, 신주와 구주를 합쳐 15% 이상 매입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른 지분매각 방식은 △구주 15% △구주 7.5%+신주 7.5% △구주 7.5%+신주 10% △구주 15%+신주 10% 등으로 나뉜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신주가 10% 수준이라면 이미 현 주가 수준에 모두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며 "채권단과 인수기업의 입장을 감안할 때 구주 매각과 신주발행 비율의 현실적인 수준은 각각 7.5%, 10% 정도에서 수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구주 매각 부분도 일괄진행보다는 일정간 동안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방식이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까지 제시되면서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주당순이익(EPS) 희석 효과나 신주 할인율, 입찰기업 수, 채권단 내부 갈등 등은 위험요인으로 남아 있다.
진성혜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신주발행 비율이 낮을 수록 EPS 희석 효과는 줄어들겠지만 인수기업 입장에서는 인수비용을 최소화하고 싶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진행상황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볼 수 있다"며 지적했다. 신주 발행비율에 따른 EPS 희석 효과는 신주 5%일 경우 4.8%이며 7.5%와 10%일 때는 각각 7%, 9.1% 수준이다.
또 정관상 나와있는 신주 발행시 할인율(최고 10%)도 불확실한 요인이다. 전날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신주 할인발행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채권단 협의에서 탄력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김 수석연구원은 "단독입찰 발생 시 인수기업이 신주 할인발행 요구를 할 수 있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