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3일 방송통신위원회의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에 대해 비용 증가가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방통위의 주파수 할당 계획에 따라 2.1GHz에는 사실상 LG유플러스가 참여하게 됐으며, 1.8GHz와 800MHz 대역을 두고 SK텔레콤KT가 주파수 경매제에 참여할 전망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으로 LG유플러스는 2.1GHz를 확보하게 되어 그동안 주파수 대역 부족에 따른 한계를 극복하고 단말기 라인업 확보가 용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주파수가 3G 이상의 서비스로 할당되었기 때문에 LTE가 본격화되는 2012년 이후에 사용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SK텔레콤과 KT의 경우에는 당초 2.1GHz 주파수를 확보하여 최근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비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무선됐다"며 "주파수 확보 이외의 와이파이, 와이브로 등의 방법으로 단기적인 트래픽 증가 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부각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4G LTE 서비스로 1.8GHz와 800MHz 대역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거라고 봤다.

안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파수 할당으로 인하여 통신주 전반적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할당했던 주파수 비용에 비해 증가하였으나, 트래픽 증가에 따라 주파수 가치가 상승했고 통신사들이 예상한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최근 지지부진했던 주가흐름을 감안하면 주가는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