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실망스런 FOMC…증시 여파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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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국내 증시를 짓눌러오던 요인 중 하나인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 종료가 예정대로 시행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언급도 나오지 않자 23일 코스피지수는 사흘만에 뒷걸음질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결과가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은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분간은 추가로 나올 악재도, 모멘텀(상승 동력)도 없는 구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QE2 종료 재확인…"증시 여파는 제한적"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21과 22일(현지시각) 이틀 간 FOMC 회의를 열고 2차 양적완화(QE2) 정책을 예정대로 6월말 종료키로 했다. 초저금리를 '상당한 기간(extended period)' 동안 유지할 것이란 기존 문구도 삭제하지 않았다.
또 QE2 종료 이후 만기가 도래한 채권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재무제표 상 자산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미국 경기회복세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더졌지만 이는 일시적인 요인에 기인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또 다시 하향 조정됐다. 연준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 4월에 제시한 3.1%~3.3%에서 2.7%~2.9%로 낮췄다. 내년 전망치도 3.5%~4.2%에서 3.3%~3.7%로 하향 조정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QE2 이후 자금을 또 쏟아 붓는 다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돼 장기적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훼손할 수 있다"며 "QE3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아 단기적으로 실망 매물이 나오겠지만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규모도 제한적인 만큼 당분간 관망심리가 형성되며 지수 하단을 공고히 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빠른 시일 내 3차 부양책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자생적인 회복력에 대한 신뢰도가 얼마나 높아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이 향후 글로벌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악재도 호재도 없다…적정한 매수 기회?
그리스 문제도 신 내각 신임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상황에서 당분간 증시는 박스권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수 상단을 높이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리스크 완화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추가적으로 반등을 할 수 있다"면서도 "본격적인 상승추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경기와 이익'이라는 양축을 확인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하지만 여전히 경기와 이익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며 "증시를 보면서 흥분해야 하는 신호는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국가지자체 물량과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 등 증시 하단을 지지하고 있는 국내 자금들이 있다"며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 모멘텀은 없지만 바닥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저가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최근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했던 전문가들도 서서히 변한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윤지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로 제시했던 '단기매수(Trading Buy)' 구간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이슈의 해결 실마리가 잡히면서 안도랠리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FOMC 회의 결과도 예상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며 "지수 상단은 제한적이겠지만 박스권내에서 순환매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돼 주도주 내에서 모멘텀이 살아있는 종목 등으로 선별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다만 이러한 결과가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은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분간은 추가로 나올 악재도, 모멘텀(상승 동력)도 없는 구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QE2 종료 재확인…"증시 여파는 제한적"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21과 22일(현지시각) 이틀 간 FOMC 회의를 열고 2차 양적완화(QE2) 정책을 예정대로 6월말 종료키로 했다. 초저금리를 '상당한 기간(extended period)' 동안 유지할 것이란 기존 문구도 삭제하지 않았다.
또 QE2 종료 이후 만기가 도래한 채권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재무제표 상 자산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미국 경기회복세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더졌지만 이는 일시적인 요인에 기인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또 다시 하향 조정됐다. 연준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 4월에 제시한 3.1%~3.3%에서 2.7%~2.9%로 낮췄다. 내년 전망치도 3.5%~4.2%에서 3.3%~3.7%로 하향 조정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QE2 이후 자금을 또 쏟아 붓는 다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돼 장기적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훼손할 수 있다"며 "QE3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아 단기적으로 실망 매물이 나오겠지만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규모도 제한적인 만큼 당분간 관망심리가 형성되며 지수 하단을 공고히 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빠른 시일 내 3차 부양책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자생적인 회복력에 대한 신뢰도가 얼마나 높아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이 향후 글로벌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악재도 호재도 없다…적정한 매수 기회?
그리스 문제도 신 내각 신임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상황에서 당분간 증시는 박스권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수 상단을 높이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리스크 완화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추가적으로 반등을 할 수 있다"면서도 "본격적인 상승추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경기와 이익'이라는 양축을 확인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하지만 여전히 경기와 이익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며 "증시를 보면서 흥분해야 하는 신호는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국가지자체 물량과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 등 증시 하단을 지지하고 있는 국내 자금들이 있다"며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 모멘텀은 없지만 바닥을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저가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최근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했던 전문가들도 서서히 변한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윤지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로 제시했던 '단기매수(Trading Buy)' 구간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이슈의 해결 실마리가 잡히면서 안도랠리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FOMC 회의 결과도 예상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며 "지수 상단은 제한적이겠지만 박스권내에서 순환매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돼 주도주 내에서 모멘텀이 살아있는 종목 등으로 선별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