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100원 할인조치, 실제 평균 58원만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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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4사가 '리터당 100원 할인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힌 이후 평균 58원만 인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석유감시단 단장 송보경)은 지난 4월 첫주부터 6월 둘째주까지 70일 간 정유사의 가격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간 국제유가는 리터당 33.71원 하락했기 때문에 정유사는 133.71원을 인하해야 100원 할인을 유지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리터당 106.24원, 현대오일뱅크 69.10원, S-oil은 101.07원을 내려 리터당 평균 41.57원을 덜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SK에너지 전체 주유소 중 리터당 100원을 인하한 곳은 3.66%,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S-oil은 1.58%에 불과했다.
총 1만2045개의 주유소 중 리터당 100원 할인조치를 시행한 곳은 1%(129곳)에 불과해 소비자가 인하효과를 체감하지 못했던 것.
소비자시민모임은 "SK에너지 주요소의 경우 오히려 가격을 인상한 곳이 44.73%에 달했다"며 "정유사가 100원 인하를 발표한 후 70일이 지난 현재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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