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작가(66)의 '낯익은 타인의 도시'가 출간 한달 만에 소설 부문 베스트 셀러 1위에 올라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발간된 '낯익은 타인의 도시'(여백미디어)는 발매와 동시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 책은 올 들어 인기를 모아온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기세를 꺽고 6월 셋째 주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교보문고 기준)를 차지했다.

출판사 여백미디어 김문식 팀장은 "'낯익은 타인의 도시'는 초판으로 4만부가 발행됐으며 예상을 넘는 폭발적인 관심에 19쇄까지 인쇄했다" 면서 "10만부 이상이 서점가에 나간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인호 작가는 40대 이상 남성팬들이 많은 게 특징인데 '낯익은 타인의 도시'는 20, 30대 여성에게도 인기가 많다" 며 "현대문학으로 복귀한 최인호의 내공이 통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최씨 외에도 노익장을 과시하는 작가들이 특히 많다.

황석영(68)의 '낯익은 세상'(문학세상)과 조정래(68)의 '황토' (해냄)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고인이 된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등도 꾸준히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점가 관계자는 "노장 작가들의 경우 신간을 내면 기존 책 판매가 늘어나는 것이 특징" 이라며 "내공이 깊은 작가들인 만큼 독자들이 작가에 갖는 신뢰감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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