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악재 겹친 정유株, 차·화·정에서 탈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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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 시기에 견인차 역할이 기대되고 있는 차(자동차)·화(화학)정(정유) 중에서 정유주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기름값 인하 조치 연장설과 국제유가 약세 전망 등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시장 반등 시기에 정유주가 상승장의 원동력으로 일조할 것이란 데에는 이견이 없으나 과거처럼 지나치게 비중을 확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업종으로 비중을 확대해 건설, 금융, IT 등으로 분산 투자하는 편이 나을 것이란 설명이다.
23일 오후 2시9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이 1.41% 내리고 있고, S-Oil(-2.10%), GS(-3.59%)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정유주는 정부가 기름값 할인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유업계에 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 4월 기름값을 인하할 때 3개월만 시행하기로 했으나 최근 정부가 할인조치의 연장을 요청해왔다는 설이 퍼졌다. 이에 대해 지경부측은 강압적인 요구나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전하고 있고, SK이노베이션 관계자도 "기름값 인하 조치는 예정대로 이달말까지만 진행되고 당초 계획대로 7월에는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정유주는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세로 인해 정제마진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된서리를 맞았다.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국제유가는 6월10일 이후 배럴당 100달러를 하회한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종가는 95.01달러로 전날보다 1%대 상승했으나 여전히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유가 전망이 우호적이진 않은 상황이다.
정유주의 장기 전망에 대해서 투자전략을 담당하는 증시 전문가들은 엇갈린 시각을 제시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앞으로 시장 반등시기에 자동차, 화학, 정유가 주도주로서 반등을 이끌 것이란 기존 시각에는 변화가 없지만 비중에 대해서는 고려해 봐야 한다"면서 "지난 상승장 때처럼 과도하게 매집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화정의 시장 전체 비율이 30% 정도 되는 상황인 만큼 그 정도 수준에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김 팀장은 "차·화·정의 비중을 기존 대비해서는 조금 적게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면서 "기존 대비 축소된 부분에는 IT, 금융, 건설 등의 업종을 담아 분산해서 상승장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주도주가 반등을 이끌 것이란 전망은 변함이 없으나 지난 1분기와 같은 탄력적인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여름철 무더위와 중국의 전력난 이슈로 인해 국제 에너지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일 개연성이 높다"면서 "유가가 지금보다 더 크게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곽 연구원은 "차화정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곽 연구원은 "주도주는 물론 시장의 반등을 위해서는 국제유가의 안정적 흐름이 중요하다"면서 "여름철을 앞두고 에너지 재고 소진 등 관련 이슈들이 불거져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정유주에 대해서 비중확대 전략은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시장 반등 시기에 정유주가 상승장의 원동력으로 일조할 것이란 데에는 이견이 없으나 과거처럼 지나치게 비중을 확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업종으로 비중을 확대해 건설, 금융, IT 등으로 분산 투자하는 편이 나을 것이란 설명이다.
23일 오후 2시9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이 1.41% 내리고 있고, S-Oil(-2.10%), GS(-3.59%)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정유주는 정부가 기름값 할인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유업계에 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 4월 기름값을 인하할 때 3개월만 시행하기로 했으나 최근 정부가 할인조치의 연장을 요청해왔다는 설이 퍼졌다. 이에 대해 지경부측은 강압적인 요구나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전하고 있고, SK이노베이션 관계자도 "기름값 인하 조치는 예정대로 이달말까지만 진행되고 당초 계획대로 7월에는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정유주는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세로 인해 정제마진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된서리를 맞았다.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국제유가는 6월10일 이후 배럴당 100달러를 하회한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종가는 95.01달러로 전날보다 1%대 상승했으나 여전히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유가 전망이 우호적이진 않은 상황이다.
정유주의 장기 전망에 대해서 투자전략을 담당하는 증시 전문가들은 엇갈린 시각을 제시했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앞으로 시장 반등시기에 자동차, 화학, 정유가 주도주로서 반등을 이끌 것이란 기존 시각에는 변화가 없지만 비중에 대해서는 고려해 봐야 한다"면서 "지난 상승장 때처럼 과도하게 매집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화정의 시장 전체 비율이 30% 정도 되는 상황인 만큼 그 정도 수준에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김 팀장은 "차·화·정의 비중을 기존 대비해서는 조금 적게 가져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면서 "기존 대비 축소된 부분에는 IT, 금융, 건설 등의 업종을 담아 분산해서 상승장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주도주가 반등을 이끌 것이란 전망은 변함이 없으나 지난 1분기와 같은 탄력적인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여름철 무더위와 중국의 전력난 이슈로 인해 국제 에너지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일 개연성이 높다"면서 "유가가 지금보다 더 크게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곽 연구원은 "차화정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곽 연구원은 "주도주는 물론 시장의 반등을 위해서는 국제유가의 안정적 흐름이 중요하다"면서 "여름철을 앞두고 에너지 재고 소진 등 관련 이슈들이 불거져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정유주에 대해서 비중확대 전략은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