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컴바인윌 "차이나디스카운트, 다각적 방어막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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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바인윌을 케이만군도에 설립된 지주회사로 자회사를 통해 완구 및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과 자동차부품 및 전자제품 금형사업, 정밀기계 및 일반공장기계의 수입과 판매를 대행하는 기계판매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컴바인윌을 한국의 유가증권시장에 해당하는 싱가포르거래소 메인보드 상장업체로 코스닥시장에 원주를 2차 상장할 예정이다.
도미닉 탐 컴바인윌 대표(사진)는 "최근 중국고섬 사태로 인해 불거진 중국기업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현재 24시간 공시 체제인 싱가포르와 달리 컴바인윌의 공시는 한국 기준 오전 7시에서 오후 6시로 일치시켜 한국 투자자 보호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중국고섬은 싱가포르에서 원주의 거래정지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DR)는 반나절 가량 거래가 이어져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컴바인윌은 한국 기준에 맞춰 공시를 함으로써 이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한국 상법을 충족하는 상근감사를 선임하고, 상장 6개월 이내에 한국인 사외이사의 선임을 완료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의 경우 사용완료 시점까지 회계감사법인 RSM 넬슨 휠러를 통해 사용내역을 공개하고, 한국 투자자와의 소통은 작년 4월 설립한 한국지사인 컴바인윌홀딩스코리아를 통해 수행할 계획이다.
외국기업 2차 상장의 전형인 DR이 아닌 원주를 상장하는 것도 한국 주주의 지위와 권한을 보장하겠다는 의미다. DR보유자의 경우 회계장부열람권 주주제안권 소송제기권 등의 권리를 직접적으로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탐 대표는 "코스닥시장 2차 상장은 단순한 자금조달이 아닌 한국 시장 개척을 통한 재도약을 위한 것"이라며 "상장 이후 한국 업체들과의 교류 및 기술협력의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한국지사를 통해 노트북 웹캠과 자동차 후방센서 금형 등을 수주한 상태다.
작년 기준 매출 비중이 70%인 ODM·OEM 사업은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 및 손제정제 '데톨'로 유명한 레킷벤키저, 유럽 최대 완구기업 등을 최종 고객사로 두고 있다. 컴바인윌은 탄탄한 ODM·OEM 사업을 성장기반으로 두고 자동차 금형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신성장 엔진으로 삼을 계획이다.
컴바인윌의 2010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0.9%와 135.2%로 증가한 2337억원과 161억원이었다. 올해에는 매출은 30~50%, 당기순이익은 20~40%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컴바인윌은 오는 27~28일 수요예측을 거쳐, 30일과 내달 1일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신공장 건설과 연구개발에 쓸 계획이다. 상장예정일은 내달 12일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