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다음주 열리는 미국 PGA투어 AT&T내셔널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선수가 아니라 주최자로 나온다.

왼쪽 무릎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우즈는 23일 트위터를 통해 주치의가 이 대회에 출전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더 좋아졌다고 생각하지만 100%는 아니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민크골프장에서 개막하는 AT&T내셔널은 우즈가 설립한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다.

우즈는 애초 AT&T내셔널에서 컨디션을 점검하고 내달 14일 열리는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브리티시오픈에 나설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지난 4월 마스터스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오른 우즈는 무릎 부상을 이유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기권한 이후 다른 대회 출전을 계속 포기해 세계랭킹 17위까지 떨어졌다.

한편 우즈의 부상으로 스탠퍼드대 친구인 노타 비게이3세가 연례행사로 열어온 자선 행사도 무산됐다. 미국 원주민을 돕기 위해 마련된 자선 이벤트는 올해 4회째로 내달 5일 뉴욕주 베로나의 터닝스톤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즈의 출전이 어려워져 무기한 연기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