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39)가 브라질의 민영 뉴스통신사와 협력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브라질 뉴스포털 테하(Terra)에 따르면 어산지는 최근 브라질의 신생 민영 뉴스통신사인 '아 푸블리카(A Publica)'와 함께 브라질 등 일부 국가와 관련된 미국 정부의 외교전문을 폭로하기로 했다.

어산지는 동영상을 통해서도 '아 푸블리카'와의 협력 사실을 알리면서 "지금까지 공개된 문건 외에도 브라질 관련 비밀전문이 상당수 존재한다"고 말했다.

'아 푸블리카'는 최근 3명의 브라질 기자들이 모여 만든 뉴스통신사로, 탐사보도 위주의 저널리즘을 지향하고 있다.

한편, 어산지는 성폭행 혐의로 6개월째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바람에 폭로 작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웨덴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런던에서 체포된 어산지는 현재 영국 동부지역 소재 지인의 대저택에서 가택연금 생활을 하고 있으며, 영국의 사법 당국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그에게 전자발찌 착용과 통행금지 명령을 내렸다.

어산지는 지난 2월 런던 벨마쉬 치안법원이 스웨덴 당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아들여 송환 결정을 내리자 이에 불복, 항소했으며 항소심은 다음 달 12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