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존 그리샴에 이어 해리포터의 작가인 영국의 조앤 롤링도 전자책 출간 행렬에 합류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롤링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월부터 해리포터 시리즈 7권을 전자책과 오디오북으로 출간하겠다고 밝혔다.그동안 롤링은 전자책 출간을 주저해왔다.

롤링은 그러나 전자책을 새로운 웹사이트인 ‘포터모어’를 통해서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롤링은 오는 7월31일 포터모어를 통해 기존 등록자 가운데 선택된 100만명에게 전자책을 선보인뒤 10월부터 영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로 모든 등록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롤링은 포터모어에 그동안 수집해온 캐릭터 등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또 독자들이 제안한 수많은 아이디어와 그림,이야기 등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롤링의 이번 결정으로 전자책이 아동용 도서시장으로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1997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시작으로 출간된 해리포터 시리즈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4억5000만권이 팔렸다.

이에 앞서 미국의 스릴러 작가 존 그리샴은 지난해 의뢰인,펠리컨 브리프 등을 전자책으로 출간했다.존 그리샴도 당초 기존 서점의 피해 등을 이유로 전자책 출간에 부정적이었지만 입장을 바꾼바 있다.

변호사 출신 존 그리샴은 1989년 ‘타임 투 킬’을 시작으로 20여개의 작품을 선보이며 전세계에서 2억5000만부가 넘는 판매부수를 기록했다.현재 그의 책은 대부분 전자책으로 출간된 상태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