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4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영업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48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그러나 현 주가는 긍정적인 요인을 대부분반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생활건강의 매출액은 2005년 9678억원에서 2010년 2조8265억원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24%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2005년 700억원에서 2010년 3470억원을 기록하면서 연평균 38%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2005년 7.2%에서 2010년 12.3%로 개선됐다.

매출액의 증가는 신사업 추가, 기존사업 내에서 브랜드 추가, 제품라인 확장 등에 힘입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고성장했다. 이 같은 경쟁력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어 향후 3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13%, 영업이익은 연평균 1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기대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LG생활건강의 주가 모멘텀은 두 가지 핵심 요소에 좌우된다며 첫번째로 해태음료의 구조조정 이후 이익기여 여부를 꼽았다. LG생활건강이 인수한 이후 2011년 1분기 매출액 326억원, 영업적자 2억원을 기록해 적자폭을 대폭 줄였고 올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태음료는 기존 음료 사업과의 유통 채널 통합, 할인율 감소 등에 힘입어 해태음료의 이익기여는 예상보다 빨리 달성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두번째는 자금 구조 개선에 의한 추가 M&A 여력이다. 2011년 1분기 말 현재 순부채액은 5313억원, 자기자본대비 순부채비율은 60.6%였다. 그는 "강력한 현금 창출 능력으로 순부채비율은 4.3%로 하락하고 2012년부터는 순현금상태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추가 M&A 여력이 충분한 상태"라며 "LG생활건강의 과거 M&A 능력과 기업 경영 능력을 볼 때 추가 M&A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LG생활건강 주가는 2011년 3월2일 저점 대비 22.4% 상승했으며 KOSPI 대비 15.8% 아웃퍼폼 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는 화장품 부문에서 신규 브랜드의 기대 이상의 성장과 프리미엄 브랜드의 시장점유율 상승, 음료 부문의 신제품 성공 등에 기인하나 현 주가 시점은 이와 같은 긍정적 요인을 대부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