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유가가 4.6% 급락한 반면 두바이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3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보다 0.54달러(0.5%) 오른 배럴당 106.14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39달러(4.6%) 폭락한 배럴당 91.02달러로 4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WTI유가는 장중 한때 배럴당 89.69달러까지 떨어졌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도 전날보다 6.95달러(6.1%) 하락한 배럴당 107.2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비축유를 방출키로 결정하자 폭락했다.

IEA는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1개월 내 전략비축유 6000만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이번 IEA의 비축유 방출은 1991년 걸프전쟁,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미국 멕시코만 원유 생산 시설 피해에 이은 세 번째다.

이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세 불안으로 석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원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데 따른 조치다.

미국은 전략비축유 3000만배럴을 방출하고 한국은 346만배럴을 풀기로 했다.

금과 은 가격도 유가 하락에 따라 내림세를 보였다.

금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2.9달러(2.1%) 내린 온스당 1520.5달러, 은 7월 인도분은 1.74달러(4.7%) 떨어진 온스당 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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